과학기술부의 내년도 예산이 기금 4천362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2천825억원으로 편성됐다.

과기부는 30일 이같은 규모의 2005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 발표했
다.

이는 예산부문이 1조8천463억원으로 올해보다 35.4%, 기금은 11.4% 늘어나 전체
적으로 올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이다.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수의학과)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황우석 연구동과 무균 미니 돼지 사육시설, 영장류 실험.수술시설, 복제소 실험목장
건설 지원에 250억원, 연구비 15억원 등 모두 265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덕 연구개발(R&D) 특구 육성에 100억원을 투입해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그
인근을 R&D특구로 지정해 외국 연구센터와 기업유치, 산.학.연 교류활성화, 전문 클
러스터(집적단지) 조성 등을 지원한다.

범국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기술 전문TV채널 구축에도 30억원이 배정됐다.

과학기술 전문TV는 케이블TV와 위성TV채널을 이용해 오는 12월 시험방송을 시작
해 내년 상방기에 본방송에 들어가 하루 18시간 과학다큐멘터리, 교양.시사 프로그
램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역시 국민 과학문화 확산사업의 하나인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사업에도 15
억원이 편성됐다.

한국인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이용, 우주공간을 여행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과학실험 등 다양한 우주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내년초 전국민을 대상으로 3명 가량의 우주인 후보를 선발,
러시아 현지에 보내 2007년까지 훈련을 시킨 뒤 2007년말 우주선에 탑승시킨다는 계
획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2개국은 이미 439명의 우주인
을 배출했다.

과기부는 내년도 예산증가에 대해 "10월 중순께 부총리 부처로 새롭게 출발하는
과기부가 기획.조정.평가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191억원보다
27.7% 증가한 244억원으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또 국무조정실로부터 이관받은 과학기술계 연구회의 예산 7천69억원이 과기부
예산으로 새롭게 편입됐고 핵물질 통제 관리체제, 방사능 방호체제 보강 등 원자력
의 평화적 이용과 안전성 강화 예산을 크게 늘린 것도 예산증가의 원인이 됐다.

등록일      2004/10/01
정보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