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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ETRI, 4세대 이동통신 선점위한 3.9G 기술 개발

와이브로(WiBro), DMB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의 역사를 정립해온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이번에는 'IT의 미래'를 선점하고 나섰다.

ETRI 이동통신연구단 무선액세스연구그룹·무선전송연구그룹은 삼성전자, KTF와 공동으로 새로운 형식의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3GPP LTE(3'rd Generation Partneship Project Long Term Evolution·이하 3.9G)'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30일 오전 연구소 내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3.9G'는 3.9세대 라는 뜻. ETRI는 3GPP LTE에 적용된 기술이 4세대 이동통신을 대부분 달성했다는 의미에서 3.9G 기술이라고 칭하고 있다.

HSDPA(SKT의 T-Login 서비스 등), 와이브로 등 현재 상용화 돼 있는 이동형 무선통신 기술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세계 4G(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3.9G는 기본성능부터 기존기술과 확연히 구분된다. 먼저 IT 기술의 핵심요소인 '전송속도'가 판이하게 다르다. 3.9G와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HSDPA(3.5G)에 비해 7배 이상 빠르다.

이동 중에도 최대 105Mbps의 속도로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으며 업로드 속도도 65Mbps에 달한다. DVD 화질의 영화 1편을 다운로드 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와이브로와 다른점은?… 전송속도 2배 이상, 시속 350km에서도 접속, 해외로밍 등 장점


ETRI는 3.9G가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와이브로와는 전혀 다른 기술체계를 사용하는 만큼, 두 가지 기술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만을 비교할 때, 3.9G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와이브로를 월등히 앞선다.

먼저 전송속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와이브로의 최대 전송속도가 50Mbps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배를 넘는 성능이다.

또 와이브로가 50Mbps의 전송속도를 업로드, 다운로드로 나누어 사용하는 반면, 3.9G는 다운로드를 하는 중에도 65Mbps의 업로드 속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친구에게 고속으로 파일을 전송하고 있어도 인터넷 사용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KTX 등 고속 교통수단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와이브로는 승용차 등 중·저속 이동사용자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와이브로의 초기 개발 당시 이동가능한 최대 속도는 60km 정도. 현재는 ETRI와 서비스 업체의 지속적인 성능강화 덕분이 100km 정도의 속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비해 3.9G는 고속 이동사용자를 주 타깃으로 개발했다. 시속 350km 속도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120km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는 전송속도가 30Mbps 정도로 감소한다.

ETRI는 30일 원내에서 진행된 시연과정에서 이동통신 성능을 선보이기 위해 버스 1대에 3.9G 시스템을 장착, 연구소 주변을 순회해 보였다. 이동하는 버스 내에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해 상하향 인터넷에 접속, 뮤직비디오와 영화를 관람하고 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모두 구현됐다.

주변 도로여건상 최대 70km의 정도의 속도 밖에 낼 수 없었으나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도 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기술은 휴대전화와 동일한 방식의 무선통신 기술인 셀룰러(Cellular)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와이브로 역시 Cell(구간) 방식을 사용하지만 각 구간을 이동할 때 마다 다시 접속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덕분에 와이브로의 단점으로 꼽히는, 미세한 접속끊김현상 등도 현저히 줄었다.

특히 현재 서비스 중인 WCDMA(3G)와 연동이 가능하므로 기존 무선통신 기지국 서비스와 손쉽게 접목할 수 있다. 심지어 동일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라면 해외 로밍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ETRI는 이 같은 장점을 들어 3.9G를 인터넷 사용 목적이 아닌, 휴대전화용 HD급 동영상서비스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고화질 영화를 실시간 감상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ETRI 측은 "3.9G는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이므로, 기존의 WCDMA 등을 차츰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말 경이면 상용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구팀 관계자는 "3.9G는 고속 이동통신을 목적을 개발된 만큼, 중저속 이동자를 타깃으로 한 와이브로, 고정형 사용자를 목적으로 한 무선랜 기술 놀라(NoLa) 등과는 개발 목적 자체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 "조만간 와이브로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차세대 버전도 발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년 각고 끝에 완성… "세계최초의 통합형 시스템"


ETRI 측은 이번 시제품 개발의 의의에 대해 "4세대 고속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사한 시스템은 유럽의 에릭슨과 노키아-지멘스 연합, 일본의 NEC 등 기업에서도 개발 중이다. 전송속도 면에서는 3.9G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경우도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들은 모두 '무선전송'분야에만 국한되어 있다. 기지국·모뎀·무선통신설비 등 모든 기술을 개발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개발팀 관계자는 '3.9G는 모뎀규격부터 상위 응용 서비스 규격까지 모두 적용한, 세계 최초로 성공한 통합 시스템 기술이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경쟁국에 비해 기술력 면에서 6개월~1년 이상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입된 ETRI연구팀 인원은 80여명 수준. 각 분야를 담당하는 7개 팀으로 나뉘어 3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ETRI는 이번 기술발표에 이어 조만간 3.9G에 0.1을 더한, 진정한 4G 기술을 '3GPP LTE Plus'라는 이름으로 개발해 4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이번 기술이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갈 기술적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가 세계 이동통신기술의 리더임을 재확인한 성과"라고 말했다.  


<대덕넷 전승민 기자> enhanced@hellodd.com  

출처: 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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