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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헬기 사업자 ‘유로콥터’ 선정

VeKNI 2005.12.14 08:53 조회 수 : 12853

한국형 헬기 사업(KHP)에 참여할 해외 업체로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회사인 ‘유로콥터’가 선정됐다. 박성국 국방부 한국형 헬기 사업단장은 13일 “한국형 헬기 개발에 참여할 30개 국내외 업체를 확정했으며, 체계 종합을 담당할 국외업체로는 유로콥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외개발 업체로 선정된 유로콥터와 ‘개발계약’을 먼저 체결할 예정이며, 기동형 헬기 245대를 생산하는 ‘양산계약’은 기술이전 수준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헬기를 직접 설계, 생산하는 한국형 헬기 사업에는 개발비 1조3천억원을 포함해 모두 4조원 정도가 들어간다.

국방부는 유로콥터로부터 핵심기술을 최대한 이전받아 국산화율을 6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로콥터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19개 국내업체와 협력해 한국형 헬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로터(날개모터)와 엔진 등 핵심부품에 관한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한국형 헬기 사업에 19~20%(2600억원) 가량 참여하게 된다. 개발비 가운데 나머지 60%는 국내업체에 돌아가며, 20%는 다른 해외 협력업체들이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헬기 체계개발 등을 담당하면서 사업을 종합적으로 주관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각각 임무탑재장비와 기본헬기 구성품을 개발해 지원하게 된다. 이들 3개 국내 개발주관기관은 국내 독자개발 27개 품목, 기술협력을 통한 개발 39개 품목, 국제 공동개발 5개 품목 등의 조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개발이 어려운 29개 품목에 대해서는 해외구매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오는 2009년 시제기 생산에 이어 2010년 초도 생산 단계를 거쳐 2011년부터 245대(육군 231대, 해군 12대, 공군 12대)의 기동형 헬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발단계인 시제기 6대에 대해서는 국산화율을 62%로 하고, 이후 양산단계에서는 국산화율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업체 선정에는 유로콥터 이외에 미국의 벨,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회사인 아우구스트 웨스트랜드가 참여했다. 정원모 한국형 헬기 사업단 연구위원은 “유로콥터 이외의 회사는 한국이 요구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4차에 걸친 협상에서 경쟁을 유지하고자 이들 업체를 계속 협상대상 업체로 참여시켰지만 자기네 회사에 맞는 제안서만 제출했다”고 말해 미국 업체에 대한 불이익설을 일축했다. 정부는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 6조8889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2조3248억원, 기술파급 효과 4조6608억원 등 모두 13조8745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출처: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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