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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과학기술 협력 본격 시동

VeKNI 2003.05.17 03:42 조회 수 : 10172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16일 양측간 제 1차  과학기술 장관 회담을 열어 과학기술 협력협정 체결 문제와 한국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참여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한.EU간 과기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과기부에 따르면 박호군(朴虎君) 과기부 장관과 필립 뷔스캥 EU  집행위원회 연구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 1차 한.EU 과기 장관회담을  열어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과 고위급 협력채널 구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국의 ITER 협상 과정 참여에 EU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으며 양측은 앞으로 협력협정을 체결, 핵융합분야의 공동 연구 등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ITER은 EU와 미국, 일본,러시아, 캐나다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제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50억달러에 이른다.

    핵융합로는 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하며 1억℃  이상 고온 상태에서 플라스마 상태로 변한 이들 연료가 핵융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차세대 에너지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05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차세대초전도핵융합  연구 장치(KSTAR)가 ITER과 기술상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ITER에 참여할 경우, 이를 파일럿 플랜트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TER 참여 여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달말로 예정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께 확정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밖에 ▲한국의 주요 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기 위한 `코리아 사이언스 데이' 개최 ▲독일 사뷔리켄에 위치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유럽 연구소내 한.EU 과기협력 지원사무소 설치.운영 등 문제를 협의했다.

    박 장관은 제1차 한.EU 과기장관 회담에 앞서 스위스를 방문, 양측간  과기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한편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위치한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에도 들러 한국의 EMBL 회원국 가입 등 세부적인 협력 추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기술조사단을 파견키로 연구소측과 합의했다.

    ci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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