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독일교육연구정보
"앞으로 8일 동안,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우주를 바라보게 된다. 멀리 보아야 비전이 생기듯 넓은 시각에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대덕연구개발특구 P 박사)

"자기부상열차에 사용되는 기술도 우주선 발사체에 응용할 수 있다. 상호간 기술 진척을 통해 응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조한욱 기계연 박사)

우주인 탄생 하루 전, 온 국민의 관심이 과학계로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장 과학자들의 분위기 역시 다소 들떠 있다.

우주인 탄생과 관련해 국내 우주산업이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번 우주인 배출은 우주기술 파급 효과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과학계의 평가다.

앞으로 우주인 관련 과학기술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국내 과학기술인들은 우주인 탄생에 대해 '과학계 문화 재고'와 '기술적 변화의 새 전기'라는 2가지 시각으로 크게 나누었다.

◆우주인 탄생, 과학기술 너머 '문화적·국가적 행사'

우주인 탄생과 관련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현장 반응이 많았다.

ETRI의 한 박사는 "우주로 올라갈 때 세부적인 기술들이 많겠지만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생긴 것은 문화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의 의식이나 시선이 내부에만 갇혀져 있다. 정치·교육 등 내부문제에서 벗어나 넓은 시각에서 고민을 해야 비전이 생긴다"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보고 있는 사람이 이소연 씨"라고 말했다.

정명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도 "우리가 살지 않는 행성에 인간이 도전할 수 있는 무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일들이 과학기술의 힘으로 실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주인 탄생을 국가 과학기술력의 자부심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많다.

남 궁원 포스텍 교수는 "우주인이 올라갈 수 있다라는 자체는 국가가 그만한 과학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조용승 수리과학연구소장도 "우주인 배출은 한국 과학기술의 발달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면 국가핵융합연구소 박사는 "아무나 우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듯 국가로서 중요한 성과"라며 "단순히 사람 하나가 우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과학기술의 새 장이 열릴 것이고 다양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우주기술은 과학기술의 총화… "과학 분야 새 전기 마련할 것"

우주관련 기술로 파급되는 과학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곳곳에서 나왔다. 우주선 발사와 관련한 기술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는 기계·생명·천문 분야 등 연관 연구기관으로 부터다.

조 한욱 기계연 연구원은 "레일 건(rail gun)이나 대전력 발사체 기술은 우주에 이용하려고 연구하기도 했다"며 "발사체와 관련해 외국에서는 기존 연료 추진 방식과 함께 전자기 추진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주 기술과 자기부상열차 기술이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철구 생명연 박사도 "우주에서의 식물 생장과정에 관해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고, 박석재 천문연 원장도 "당장은 아니지만 천문 연구에도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융합 연구나 방사선 과학도 우주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권면 박사는 "우주 공간이 플라스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핵융합을 연구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변 명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도 "2월 22일경 유인화성탐사계획500(Mars 500)에 참여토록 허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우주생활지원시스템의 모든 부분이 산업체에 스핀오프돼 제품 개발 등으로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발혔다.

흔히 우주과학과 거리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수학' 연구자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조 용승 소장은 "우주 기술도 수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굉장한 정교함을 요구하는 우주에서의 실험과 연구는 수학적으로 머릿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온도·무게·압력 등 모든 조건이 달라진 새로운 차원의 연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주로 쏘아 올리는 작은 희망… "과학자 긍지 돋우는 계기될 것"

최근 침체됐던 과학계의 분위기를 활성화시키고 일반인이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박석재 천문연 원장은 "어떤 과학문화 행사보다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전국민 남녀노소가 우주를 이야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라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선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 박사도 "우주인 탄생은 범국민적 과학문화 행사라고 볼 수 있고, 기술적 발전보다 국민적 관심사가 과학기술로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상주 KISTI 박사도 "실제 연구 관련보다도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대중이 과학을 가깝게 여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덕넷 박태진·임은희 기자> bluetomato33@hellodd.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 독일언론의 삼성 디카 소개-전화벨울리는 카메라 Klingelnde Kamera VeKNI 2005.03.11 15525
306 과속 단속카메라 어디어디 숨었나? VeKNI 2008.01.04 15481
» 대한민국, 8일간 우주 바라본다… "과학계 변혁의 기회" VeKNI 2008.04.08 15366
304 박호군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 VeKNI 2003.02.28 15347
303 인간이 해양온도 상승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증거-Meereserwärmung vom Menschen verursacht VeKNI 2005.02.20 15303
302 양자 컴퓨터를 향한 중요한 진전 구남일 2003.02.27 15263
301 하늘에서 해답을 찾는 과학자들 VeKNI 2007.05.13 15152
300 독일대학 연구비 순위에 관해---Neues aus der Ranking-Schmiede VeKNI 2005.02.20 15142
299 Die Koreaner kommen VeKNI 2005.02.06 15072
298 슈레더의 중국정책 VeKNI 2005.04.02 15071
297 독일내 인터넷 사용료 인하추세-Der Druck steigt, die Preise fallen VeKNI 2005.04.21 15037
296 Bedrohter Eisgigant VeKNI 2007.07.15 14925
295 지구의 미래를 밝히는 ‘태양’, KSTAR VeKNI 2007.12.09 14847
294 헐리우드는 독일차를 좋아해 VeKNI 2005.02.23 14819
293 대통령 과기분야 공약사업-연합뉴스 VeKNI 2003.02.27 14813
292 2006년 우리나라 SCI 과학기술 논문 수 세계 13위 VeKNI 2007.06.17 14806
291 "세계1위 조선업, 로봇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다" VeKNI 2007.05.29 14782
290 [KISTI 과학향기]짜증나는 교통체증, 왜 생길까? VeKNI 2008.02.10 14778
289 Woher das Hirn die Windungen bekommt VeKNI 2006.03.28 14749
288 KOREANISCHE KLON- KONTROVERSE VeKNI 2005.11.24 146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