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연구소인 프라운호퍼(Fraunhofer)가 한국에 진출한다.

정보통신부는 컴퓨터그래픽, 가상현실, 정보보호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
유하고 있는 프라운호퍼 IGD연구소가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 공동연구
를 진행하도록 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3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는 프라운호퍼 IGD측에서 10명 정도의 연구원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전
자통신연구원(ETRI), 기업체, 대학 등의 연구원과 함께 저작권(DRM).정보보호, 가상
현실기술을 이용한 가상 시제품 제작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된다.

IGD측은 한국에 파견되는 독일 연구원의 인건비와 연구공간, 연구기자재 일부를
부담하고 한국은 1년에 최고 50억원씩 4년간 최고 200억원의 연구비와 공동연구 인
력을 제공하게 된다.

국내 기업중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이 이미 공동연구 참여의
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운호퍼는 막스플랑크(기초연구), 헬름홀츠(대형전략연구), 라이프니쯔(중기
공동연구) 등과 함께 독일의 4대 연구기관의 하나로 산업에 응용되는 공학기술 분야
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프라운호퍼는 80개 단위연구소에 연구원수 1만3천명, 1년 연구예산이 10억 유로
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조직을 갖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29일 "3월말까지 양측 연구실무자의 상호방문 등을 통해 세부
연구내용과 지적재산권 분배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 계약을 체결한 뒤 4월부
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하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