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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칼람의 자서전, 채 박사가 '감수'...평생 로켓연구로 '최고 오른 인물'

지난 2004년 가을녘.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국내 모 출판사로부터 한 통화의 전화를 받았다.

인도에서 베스트셀러인 책을 번역해 원고를 보낼테니 감수를 부탁한다는 용건이었다.

책의 제목은 '불의 날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로켓 연구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은 스토리를 담은 자서전이다.

출판사가 채 박사에게 감수를 요청한 이유는 로켓연구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인물중 채 박사가 인도 대통령과 가장 비슷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캐나다 출장을 앞둔 채 박사는 '불의 날개'라는 책을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충분히 귀감이 될만한 책으로 여기고 바쁜 출장 일정에도 불구하고, 두 손에 원고를 거머쥐고 비행기에 올랐다.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과 채연석 박사의 인연은 이처럼 묘하게 시작됐다.

사실 책 감수를 부탁받기 전까지 채 박사는 인도 대통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세계 7번째로 로켓을 자력발사하는 등 인도의 로켓 연구 수준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는지 채 박사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책을 감수하면서 인도 과학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자력으로 로켓을 발사하게 됐다는 사실을 채 박사는 깨닫게 됐다.

칼람 대통령과 채 박사는 로켓 연구자라는 것 말고도 삶의 유형이 엇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시골 오지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평생 로켓 연구와 함께 생애를 지냈다.

농부의 아들 채 박사는 충북 충주의 양지골이라는 마을에서 자라 과학자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연구원장 자리에 올랐고, 어부의 아들이었던 칼람 대통령 역시 인도 최남단 오지의 섬 라메스와람에서 태어나 하급계층에서부터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또, 칼람 대통령과 채 박사는 과학 꿈나무들의 영웅으로 통하며, 국가 과학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는 데서 공통점이 있다.

인도 우주공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칼람 대통령은 1980년 인도 최초로 위성발사를 성공시켰던 공학자이자 과학지도자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인도의 자체 기술과 자재로 인도형 미사일을 개발해내 '핵미사일 박사'로 불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존경받아오고 있다.

채 박사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로켓(KSR-III)을 성공시키고 오는 2008년 우주로켓 자력발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초석을 닦은 인물로 국내에서는 '로켓 박사'로 불리는 대표적인 과학자이다.

아쉽게도 이번 8일 칼람 대통령의 대덕특구 방문중에는 두 사람이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두 로켓 영웅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채 박사는 칼람 대통령의 자서전 감수비용 100만원을 책 100권으로 받아 자라나는 과학 꿈나무들에게 선물하는 등 과학 대중화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칼람 대통령도 채 박사로 인해 자신의 인생과 철학을 한국 대중에 알리는데 앞으로 계속 덕을 보게 됐다.

채 박사는 "과학자를 대통령을 시키는 인도는 배울 것이 많은 나라"라면서 "특히 국가를 위해 과학자로서 헌신했고, 사생활 자체가 존경받을 만한 칼람 대통령은 한국의 과학자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hellodd.com/Kr/DD_News/Article_View.asp?mark=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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