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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BM 등 해외 IT기업들의 R&D센터를 유치한다는 정부의 전략이 속속 열매를 맺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서 근무할 핵심 기술인력 수급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외국기업들은 반도체 및 이동통신업체 등에서 검증되고 숙련된 현직 연구원들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작 국내기업들조차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귀하신 몸’이어서 인력 스카우트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정부와 외국기업, 국내업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핵심 연구인력 수급에 대한 종합적인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력 선호 분야가 겹친다=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IT테스트베드로서의 한국과 연구인력 수준이 매력적이란 것에서 출발한다. 또 신기술에 대한 경이적 소화력을 보여주는 소비자들에게도 주목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대부분 디지털홈, 이동통신시스템 등에 연구력을 집중할 태세고 심지어 반도체조차 통신관련 분야를 겨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의 관심분야가 곧 국내기업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이들 분야는 국내에서도 고급 두뇌가 가뜩이나 부족해 아우성이다. 휴대폰만 해도 기업간 연구인력 스카우트로 소송이 다반사며 반도체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벌써부터 신경전 시작됐다=인텔의 경우 연말까지 연구소장을 비롯, 디지털홈·무선랜·이동통신시스템 등과 관련된 책임 및 선임연구원 10여명을 채용키로하고 헤드헌터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헤드헌터업계에서는 “연내에만 총 100여명의 고급 기술인력을 외국회사에 수급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외국 경쟁사들이 연구원 단속에 나섰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인텔이 R&D센터 설립을 위해 인력 충원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진상을 확인중”이라며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몰라도 인력양성을 위한 현지 투자도 없이 경쟁사 인력이나 기술을 빼오는 전략으로 간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윈 전략 모색해야=국내 업체들은 외국회사들이 인력을 빼가고 있다고 경계하는 반면, 외국 기업들은 기술 인력 확보가 용이치 않으면 R&D센터의 규모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로서는 딜레마다.

 최근 국내에 메모리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ST마이크로측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1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경쟁사들이 단속에 나서면서 20명선에 머물고 있는데 한국이 보다 큰 그림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하고 윈윈할 수 있는 세밀한 이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대해 라봉하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기획담당관은 “정부가 ETRI·ICU 등을 통해 충분히 IT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있고 외국기업들이 의뢰하면 이들을 연결해주고 있다”면서 “향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외국기업들이 국내 연구소 및 대학들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등록일      2003/10/28
정보출처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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