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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서유럽에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더위와 관련한 기록들이 잇따라 깨지고 있다.

    독일 기상업체 메테로메디아는 8일 오후 자르란트주(州) 페를-네닝에서  기온이 40.4℃ 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고온은 1983년 7월27일 바이에른주  게르머스도르프의 40.2℃다.

    페를-네닝에는 정부 기관인 기상청의 관측소가 없어 아직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으나 기상청도 이날 독일 여러 지역에서 해당 지역 역대 최고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공식 밤 기온 최고기록은 이미 지난 7일에서 8일 사이의  밤에  깨졌다. 해발 535m인 라인란트-팔츠주 바인스트라세 지역의 밤 기온이  26.7℃였다.  그동안 최고 밤 기온은 1957년 7월 5일의 프라이부르크에서 측정된 26℃였다.

    평야지역은 물론 고지대에서도 독일에선 매우 드문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고 도시 지역에선 오존 농도 상승으로 비상이 걸렸다. 공무원을 비롯해 많은 직장에서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한낮의 더위를 피하는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록적인 가뭄과 더위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상승해 생태계 파괴까지 우려되고 있다.일부 운하엔 아예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났다.

    계속된 폭염으로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되던 네카강 수온이 섭씨 26℃ 까지 올라가자 환경부는 남서부 오브리크하임 핵발전소의 원자로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이미 5개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률을 낮췄다.

     또 독일소방협회는 최고 수준의 산불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당수 숲과 들의  출입을  금지한 채 숲과 들에서 절대 금연하는 등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신신당부하고 있다.

     농부들은 가뭄 때문에 죽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연맹은 그동안의 가뭄 만으로도  독일 전역의 곡물생산이 15% . 일부 지역의 경우 80% 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내달 중순까지는 더위가 물러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자들 간에는 올 여름 가뭄과 더위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중.동부 유럽을 휩쓴 100여 년 만의  대홍수에 이은 올 여름 이상기후는 지구 온난화와 관계있다는 주장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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