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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한국과 일본 간의 동해 표기를  둘러싼  분쟁 에 독일도 휘말리게 됐다고 15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독일의 지도 전문 출판사 코베르 큄멀리 프라이(KKF)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지도를 펴냄으로써 독일 땅에서 한-일 양국 간의 "기묘한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쟁은 2년 전에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에 의해 베를린에서 개최됐던 유엔 지명 전문가 회의(UNCSGN)에서도 성과 없이 끝났으며 향후에도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슈피겔은 밝혔다.

    이런 와중에 KKF가 발행한 `동해/일본해' 병기 지도를 본 일본 외교관들은  "경악하면서, 하필이면 독일에서 새로운 기정 사실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우려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지도의 출판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당초 KKF는 세계 인쇄분야 최대 박람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인쇄 및 제지기술박람회(DRUPA)에서 인쇄기 업체인 만-롤란트와 함께 14일 이 지도를 현장에서  인쇄해 관객에게 배포하는 행사를 벌이려 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주독 일본 대사관은 KKF 사장에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아직까지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한 명칭을 국제 표준으로 사용하도록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한국측 홍보에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또 다카히로 신요 일본 총영사는 또 KKF 사장과 박람회 측, 그리고  뒤셀도르프 시장에게 이러한 세계 지도의 출판을 “즉각 중지하고 더는 박람회에서 배포되지 않으면 변호사들을 동원해 축제를 중단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박람회  현장에서 하려던 인쇄 시연 행사는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이현표 전 주독 한국문화원장은 2천년 동안 동해였다고 각종  자료를 통해 정당성을 주장해왔으며, 김거태 현 문화원장은 논쟁을 불사할 자세를  보이며 동해 병기 지도 출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출판사 측도 수 개월 간 조사 결과 동해와 일본해가 동등한 권리가 있음이 입증됐으며 영국의 브리태니카백과사전,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 미국내 최대 지도제작사인 랜드맥날리(RandMcNally), 뉴욕 타임스 등도 병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국제수로기구(IHO)도 1920년대 말 당시 일본의 식민국이었던 한국이  참석하지 못했던 IHO 회의에서 나온 결과와 관련해 이제는 한국 입장도 고려하려 하고  있는 것도 KKF에 `지원사격'이 될 것이라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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