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224 추천 수 0 댓글 0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 프랑스의 관문인 파리 샤를 드골공항 입구에는 삼성전자에서 세운 휴대폰 모양의 조형물이 서있다.

    손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양으로 약 11m 높이인 이 조형물은 프랑스에서 `명품 휴대폰'으로 통하는 삼성 애니콜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러시아의 중심지인 모스크바 붉은광장  맞은편에도 이 지역의 명소가 된 4층짜리 삼성갤러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이 건물은 핸드폰과 PDP TV 등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있는데 모스크바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각 도시의 상징적 공간을 활용한 이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 프랑스와 러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그것도 경쟁사인 노키아 등과 달리 50만원대 이상 제품만을 주로 판매하는 고가 전략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억유로를 돌파했으며  러시아법인은 약 30억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러시아 시장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큰 8억명이 넘는 인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그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감안, 올 여름 열렸던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삼성의 이미지를 전 유럽인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역사가 깊은 유럽지역의 특성을 감안, 고급  문화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2년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케팅  행사를 펼친 데 이어 올해는 로댕 박물관에서 `디지털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 로드쇼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57인치 LCD TV와 80인치 PDP TV를 비롯해 CES에서 혁신대상(Best of Innovations Winner)을 수상한 50인치 DLP 프로젝션 TV와 두께를 기존 제품대비 10cm 가량 줄인 슬림형 DLP TV 50인치 등  3세대 DNIe가 탑재된 다양한 디지털 TV 제품들을 미술 작품과 함께 소개했다.

    유럽에 14개의 판매법인과 3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폴란드 믈라바(Mlawa)에 위치한 브라운관 TV 생산라인을 고부가가치 디지털 TV 중심의 생산공장으로 확장ㆍ증설해 전문화된 첨단 디지털TV 생산기지로 바꿨다.

    LG전자는 폴란드 공장에서 PDP, LCD, 프로젝션TV 등 고부가가치 TV제품의  생산비중을 2004년 50%, 2005년 60%, 2007년 70%로 점차 확대해 유럽지역에서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 1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러시아에서도 널리 알려진 상징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LG전자의 이미지를 러시아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인접해 도심 중앙을 연결하는 `발쇼이 까메니(BILSHOY KAMENY: 거대한 돌) 브리지'가 대표적 사례.

    1691년 완공된 모스크바의 상징물 중 하나인 까메니 브리지는 이제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본래 이름보다 `LG 브리지'가 더 익숙하다.

    야간조명 기능이 내장된 LG전자의 거리 광고는 `까메니 브리지'의 밤 풍경을 아름답게 바꿔 모스크바 시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게 했다.

    러시아에서의 이러한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진공청소기, 오디오 등 3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슬로바키아 질리나시(市)에 11억유로를 투자해 `기아 모터  슬로바키아 공장'을 착공한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첫 해인 2006년에는 20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30만대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신규로  개발된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를 생산, 유럽 현지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슬로바키아 공장은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생산(KD) 하는 방식의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기아차는 유럽 현지에 안정적인 자동차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현재 연간 25만대 수준인 유럽 판매를 오는 2008년에는 5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유럽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내년에는 유럽지역으로의 완성차 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15% 이상 늘려잡았다.

    현대차의 올해 서유럽지역 수출은 약 34만4천대로 예상되며 이 경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8%에서 2.1%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올해 완성차 수출비중은 미국 39%, 유럽 30%, 기타 31% 등이지만 내년 유럽수출 비중이 15% 정도 늘어나면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출비중이 34~35% 안팎으로 거의 같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유럽수출 확대를 위해 겟츠(클릭), 매트릭스(라비타),  투싼,  싼타페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의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 유럽연합(EU)에 신규로 편입된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8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passion@yna.co.kr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이름 조회 수
2010.02.07 [헤드헌팅] 대기업 LED 연구/기술/영업/마케팅/특허/법무 인력 채용 김기목 52615
2003.05.10 "獨 올해 4만여 기업 도산 전망" VeKNI 15944
2003.03.11 "대구 참사 벌써 잊혀져서야…" 김미경 16327
2003.11.11 "독일 시장에 한국車가 몰려온다"<獨언론> VeKNI 16079
2003.12.02 < 과학 > 벨보다 15년 먼저 독일인이 전화 발명 VeKNI 18571
2004.12.28 <2005 한국기업 세계를 누빈다>유럽.러시아 VeKNI 15224
2019.02.21 <DMG 독일 기상학회> 2019 1호 소식지_제 2회 한독 환경워크숍 file 김민지_홍보간사 2758
2019.12.04 <DMG 독일 기상학회> 2019 4호 소식지_제 3회 한독 환경워크숍 file 정문광_정보간사 632
2003.05.20 <과학>최상의 인터넷검색법 VeKNI 15999
2019.01.24 <과학과 기술> 2018년 12월 호 - 제2회 한독 환경 워크숍 file 정문광_정보간사 1058
2019.12.04 <과학과 기술> 2019년 11월 호 - 제3회 한독 환경 워크숍 file 정문광_정보간사 533
2019.06.04 <과학과 기술> 2019년 6월 호 - 46억 년 전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file 41991 1163
2009.08.04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발표 한국과총 23279
2009.09.22 (급구)번역하실분 hyangmi la 23918
2016.08.20 10지역 3/4 분기 보고서 file 38072 245
2016.08.24 11지역 2/4, 3/4분기 보고서 file 38126 255
2016.05.22 11지역 2/4분기 보고서 file 38126 235
2016.05.22 11지역 활동 계획 일정(안) 38126 267
2016.05.27 1지역_베를린 공대 한인 학생회 정기학술회 file 38072 444
2004.08.29 2004년 9월25일 슈투트가르트 이기정 171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