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11 추천 수 0 댓글 0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독일 함부르크 시의회는  내년부터  함부르크 내 6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평균 재학 기간보다 4학기 이상 장기 재학하는  학생에게 연간 1천유로의 수업료를 받기로 하는 내용의 대학 현대화법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바덴-뷔르템부르크주를 시작으로 수학연한이 7년이 넘는 대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주가 6개주로 늘어났다. 또 지난 20일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도 시 재정 및 대학 상황을 감안할 때 수업료를 받는 길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 시의회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수업료를 받는 일에 대해 위헌판정을  내린 일과 관련해 바이에른주 등 5개 주와 공동으로 다시 소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교육권을 기본권으로 보아 그동안 대학에서도 수업료를 받지 않았으나 장기 경기 침체로 재정이 열악해진 주정부들은 최소한의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업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01년 바덴-뷔르템베르크주가 처음으로 수업료를 받자 학생들이 직업선택 자유 침해 등의 이유로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행정법원은 장기 재학하며  교육을  받을 권리보다는 납세자의 부담을 덜어 주는 편이 합당하다며 주정부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는 수업료를 받는 일이 헌법에 보장된 교육을 받을 기본권과 평등권을 해치는 조치라며 위헌판정을 내려 수업료 제도를 도입한  주정부들이 관련 법규 개정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한편 에드가르트 불만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수업료를  받으면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며, 이에 다른 부정적 영향은 여러 장학금이나 대부 제도 등으로도 완화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앞서 베를린 시의회 교육위는 대학 재정지원금을 연간 2억 유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자유대학과 훔볼트대학, 베를린공대 등 3개 대학 총장이 전 학과에 걸친  입학정원제를 실시할 수 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특히 훔볼트대학은 이번 겨울  신학기부터 당장 입학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choibg@yna.co.kr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이름 조회 수
2009.07.18 나를 돌아보며 시대 11898
2003.05.24 함부르크, 만년 대학생에 수업료 부과 VeKNI 11811
2008.06.09 공간의 사고 채호준 11802
2003.05.27 Deutschland verschwendet seine Wissens-Potenziale VeKNI 11339
2019.02.21 <DMG 독일 기상학회> 2019 1호 소식지_제 2회 한독 환경워크숍 file 김민지_홍보간사 3243
2019.04.11 남부지역 연합 춘계학술회 프로그램 일정 안내 (5월 4일, 뮌헨) file 41738 2419
2017.10.29 2017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참관기 file admin 2337
2016.03.21 베를린공대 학술동아리, 학교생활을 위한 필수어플 개발 file 38072 2305
2016.03.20 학계를 떠나는 한 박사과정 학생의 뜨거운 질타 file 38072 2143
2018.05.10 2018년 8지역 뮌헨춘계학술세미나 공지 (6월 9일 토요일) file 41738 2106
2019.10.21 VeKNI_2019 디자인/건축분과 학술회 file 43620 1866
2019.07.07 2019년 지역회 연합 여름학술캠프 (8/2-4, Frankfurt) file 42713 1809
2019.11.20 2지역 2019년 하반기 학술세미나 @브레멘 file 41816 1780
2019.11.04 2019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참관기 file 42713 1758
2017.05.05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file 38072 1742
2017.11.22 <독일기상학회> - 제1회 한독 환경 워크숍 file 41827 1706
2019.07.05 2019년 7지역 자동차분야 한인종사자 모임 (7/19, Stuttgart) file 42713 1705
2019.06.16 2019년 7지역 및 재료분과 합동세미나 후기 file 42713 1582
2019.06.04 <과학과 기술> 2019년 6월 호 - 46억 년 전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file 41991 1539
2016.03.15 아이디어가 필요해! 여섯색깔모자 기법(Six Thinking Hats) 38072 1444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