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 EKC 후기
(작성자: 강현중 편집간사)
회장 배동운을 필두로 꾸려진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독과협)는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Essen에 위치한 Das Bildungszentrum für die Ver- und Entsorgungswirtschaft GmbH(이하 BEW)에서 2021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약 150여 명의 학/석/박사과정 학생, 박사후연구원 및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 그리고 20여 명의 동반가족이 참석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시간과 함께 아래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Bild 1. 2021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단체 사진
• 평의원 회의 (8일 오후)
정기총회에 하루 앞선 10월 8일 20시부터 10월 9일 00시 30분까지 2021년 2차 평의원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열린 평의원 회의에서 사업, 재무, 감사, 지역회, 전문분과, 위원회에 대한 보고와 함께 EKC 2022 준비를 포함한 여러 안건들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또한 Young Scienst Award(이하 YSA) 신설과 내년 2022년 특별사업계획 지원에 대하여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장학상, 개정될 정관, 여성회 신설에 대한 논의 또한 이루어졌다.
• 환영사/축사 및 장학상 시상식 (9일 오전)
제31대 회장인 배동운 회장의 환영 인사말로 행사가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다. 본 행사는 현 코로나 상황에 맞춰 하이브리드로 진행되었으며,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조현옥 대사는 온라인 축사를 통해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발맞추어 우리 재독과협 또한 우수 과학기술 인력들을 배출해 독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아울러 독일에서 외국인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회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다.
뒤이어 8개 분야 전문분과장과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학술위원회는 여러 대상자 가운데 학술성과와 재독과협 활동의 적극성을 고려하여 협회를 특히 빛내어 준 회원들에게 장학증서와 최대 1천 유로의 장학상을 수여하였다. 금번 2021년 정기총회에서는 특히 YSA를 신설하여 더 많은 학/석사 회원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는 각 학위 과정별 차세대 과학기술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Bild 2. 2021년 장학금 수여
• 전체 강연 (9일 오전)
개회식 이후 “해상 풍력발전” 테마로 유승덕 박사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풍력발전은 풍력 터빈을 이용하여 바람을 전력으로 바꾸는 일을 말한다. 즉, 해상 풍력발전은 풍력 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여 강한 바닷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얻는다는 것이었다. 강연에서는 어떤 풍력 발전기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 다루었고, 풍력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여 수소까지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화석 연료의 고갈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많은 각광을 받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Bild 3. 유승덕 박사 강연
• 단체/기관회원 소개 (9일 오전)
단체/기관회원은 ILJIN Bearing(김태우(책임), 전배성(연구원), 정지홍(연구원), 차채영(책임), 황창원(법인장)), KEIT(박효준(소장), 정지은(연구원)), KIAT(강주석(소장), 김종길(센터장)), KIST Europe(김수현(소장), 서정호(실장)), Seegene(김대빈(4지역 평의원))이 발표하였다. 특히 다수의 발표자가 재독과협과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단체회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각 단체 또는 기관은 최근 현황과 사업 분야, 미래전략 등을 소개하였다.
ILJIN Bearing은 45년의 역사를 가지고 현재까지 산업용 베어링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Korea Evaluation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이하 KEIT)는 산업기술개발 관련 연구를 지원 및 평가함으로써 산업경쟁력에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준정부기관이다. Korea Institute for Advancement of Technology(이하 KIAT)는 산업기술혁신을 위한 정책적 연구와 중장기 기획 및 성과를 분석하여 대한민국과 우리 과학기술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앞장서는 대한민국의 준정부기관이다.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이하 KIST) Europa은 주로 환경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한국과 유럽의 협력 센터로 한국 기업의 유럽 활동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Seegene은 인간의 체액으로부터 수십에서 수백 가지에 이르는 질병을 동시에 정확히 진단하는 체액진단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이다.
Bild 4. 2021년 단체/기업 회원 소개
• 학술 발표회 및 분과 모임(9일 오후)
세션 I, II로 나누어 치러진 학술발표는 8개 전문분과를 5개 세미나실로 분류하여 동시에 진행되었다. 학술 발표에서는 총 43개의 구두 발표가 진행되었다. 발표 이후 순서로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장기간 온라인으로 제한된 만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분과 별 모임을 오프라인으로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세부 전공분야 및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같은 전공 분야의 회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모든 회원들이 비스트로에 모여 다과와 음료를 나누며 심도 있는 학술적 네트워크에 참여하였다. 독일에서 학업 중인 회원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회원들 간의 멘토 관계 형성 및 친목 도모 자리였다. 이를 통해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기술자 간 활발한 교류의 발판이 되었다.
Bild 5. 비스트로 네트워킹
• 정기총회 (9일 오후)
전날 열린 평의원 회의를 통해 의결된 사항들은 6일 오전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체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의결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1년 재무 보고와 감사, 2022년 사업 계획 보고가 주를 이루어 진행되었다. 정기총회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한태영 회원을 감사로 인준하였다. 건의 사항에는 박사과정 이후 귀국하는 회원들에 대한 지원 여부와 재독과협 홈페이지 개선안이 논의되었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하여 회원들의 고견을 모았으며, 이는 재독과협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Bild 6. 2021년 정기총회
• EKC Day1 (10일 오전)
전날까지 정기총회와 추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바로 뒤이어 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이하 EKC)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에는 한국참가자 91명과 외국참가자 7명, 총 98명의 학/석/박사과정 학생, 박사후연구원 및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가 참석하였다.
Bild 7. 2021년 EKC Day1 단체 사진
• 기조연설 (10일 오전)
오전 첫 번째 기조연설은 가칭 막스프랑크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에서 재직하고 있는 유정하 교수가 "핵융합은 실현 가능한 에너지원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재료, 역학,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 기술 및 구성 요소 테스트를 포함한 광범위한 범위를 포괄하는 핵융합 발전소 가운데 가장 강한 부하를 받는 플라즈마 접촉 구성 요소에 초점을 맞춘 강연이었다.
Bild 8. 온라인 기조연설
두 번째 기조연설은 2020년부터 한국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 분야에서 재직하고 있는 우완측 박사가 진행하였다. 박사는 "Neutron beam Science and application in Korean Research reactor, HANARO " 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HANARO(High-Flux Advanced Neutron Application Reactor)는 30MW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과학 및 기술 목적으로 매우 높은 중성자 플럭스를 생성한다. HANARO는 중성자 과학 및 응용 분야에서 국가 시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난 7년 동안 성벽을 보강하는 등 개조를 완료한 후 작업과 중성자 실험을 재개하였다.
• 학술세션 (10일 오전/오후)
2021년 EKC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Day 1, 2, 3으로 나누어 각각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다. 독일의 경우 Day 1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하였다.
행사는 류창선 박사의 조직하에 다음과 같이 4가지의 테마로 분할하여 진행되었다.
- Chemistry, Materials and Chemical Engineering (위원장: 이주한 박사)
이주한 박사와 김용일 박사가 Progress in electrochemical energy storage materials for sustainable future의 주제로 오전/오후 나누어 발표.
이광준 회원과 목헌 교수가 함께 Neurobiology, Biomedicine and Life Sciences Platform Technologies를 주제로 발표.
-Biology, Life Science, Bioengineering and Medical Science (위원장: 류창선 박사)
동국대학교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혁신인재양성 지원센터의 총책임자 김성민 교수가 Biomedical Global Talent Nurturing Networking Forum을 주제로 발표.
최윤홍 박사와 이지현 교수가 함께 What did we learn about COVID-19을 주제로 발표.
류창선 박사와 정현우 회원이 함께 Research for COVID-19 prevention/treatment를 주제로 발표.
-Physics and Mathematics (위원장: 김찬 박사, 오유진 박사)
박지태 박사와 김윤희 박사가 함께 Researches at Large-Scale Facilities를 주제로 발표.
오유진 박사와 김찬 박사가 함께 Physics in Nano-Scale을 주제로 발표.
한정우 박사와 박지태 박사가 함께 Ultrafast dynamics를 주제로 발표.
-Special session
박효준 박사가 KEIT-Global Technology Strategy Forum을 주제로 발표.
총 9개 주제의 구두 발표와 총 47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 음악회 (10일 오후)
정신없이 지나가는 행사 일정 가운데 저녁 식사 전 정기총회와 EKC에 참석하신 회원들을 위하여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초대 연주자로는 소프라노 장승희, 테너 임세혁, 바이올린에 David Sogaan 그리고 반주에 피아노 박소연 총 4 분의 연주자를 모셨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장내에 흐르고, 기획은 성악을 전공하신 배동운 회장의 사모가 맡아 연주회에 대한 짧은 설명을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누구나, 어디에서 들어본 곡들로 준비되고 설명 또한 곁들여져서 집중력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2021년 재독과협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 EKC 행사를 마무리하는 무대를 빛내기에 제격이었다고 생각한다.
Bild 9. 음악회 및 청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