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 민간회사가 개발한 첫 우주선이 오는 21일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역사적인 유인 우주비행에 나선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민간 우주비행의 첫 테이프를 끊을 우주선은 스케일드 콤포지츠(Scaled Composits)사의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



    버트 루탄이 설계한 이 우주선은 이번 첫 우주비행에서 음속의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우주로 분류되는 고도 100㎞의 높이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이미 이 우주선은 이륙용 비행기인 `화이트 나이트(White Knight)'에 실려 고도 5만피트(15㎞) 상공까지 간 뒤 엔진을 점화해 우주로 날아가는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 3차례의 시험 비행에서 고도 65㎞까지 비행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우주광 폴 앨런의 자금 지원하에 이  회사가 민간 우주선을 개발한 것은 미국의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X프라이즈  재단이  최초의 민간 우주선에 대해 1천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키로 내건 것도 한 몫을 했다.

    X프라이즈가 내놓은 경쟁 방식은 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선을 우주의  `시발점'인 고도 100㎞ 상공으로 쏘아 올린 뒤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것으로 이  과정을  2주 안에 되풀이해 성공시킬 것을 상금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경쟁에는 전세계 25개팀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으로 이번 우주비행이 성공할 경우 스케일드 콤포지츠사에 행운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X프라이즈 재단측은 이번 민간 우주선 경쟁을 지난 1927년 찰스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에 비유하면서 인류 과학문명 발달에 큰 획을 그을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아직 민간 우주선의 첫 비행사가 누가 될지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누가 되든  간에 민간 우주선을 몰고 우주를 비행한 첫 우주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비행은 또 우주비행이 멀게만 느껴졌던 일반인들의 우주 여행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선을 설계한 루탄은 "기업 차원의 접근이 없다면 우주 여행은 계속 보통 사람들의 꿈 속에나 있을 것"이라면서 "스페이스십원의 비행은 이를  바꾸고,  새로운 저비용 우주여행 시대를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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