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간 과학기술 장관급 회담이 오는 10월
처음으로 열릴 전망이다.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우리나라의 과기부에 해당하는 미 백악
관 과학기술 정책실(OSTP)의 존 마버거 실장이 지난 4월 방한했을 때 오는 10월께
한-미 과학기술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과기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한-미 과기 장관급 회담이 없었던 만큼 첫 과기 장관급 회담은 양국이 과학기술 협
력 채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이라고 밝혔다.

장관급 회담의 미국측 파트너인 마버거 실장은 오 장관과 미 스토니부룩대 동문
으로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런 인연으로 지난 4월 일본방문후 귀국길에
개인적으로 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

오 장관은 "마버거 실장의 방한때 한미간 과학기술 협력방안에 개인적인 차원에
서 깊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공식적인 한-미 과기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양국간 과
학기술 협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최근 페루를 방문, 한국 이동통신업체의 페
루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루 정부의 고위인사들을 만나 페루 이동통신 시장의 80%가 스페인 회사
에 의해 독점된 상황이라는 말을 듣고 한국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루 정부는 이동통신 시장의 독점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해외
사업자를 허가할 예정이며 조만간 한국에 관계자를 파견해 페루 이동통신에 관한 설
명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오 장관은 전했다.


등록일      2004/06/11
정보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