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29일 교신에 성공한 `과학기술위성 1호'(우리별 4호)는 우리 기술 주도로 개발된 국내 첫 천문, 우주과학용 위성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 위성은 우리별 1, 2, 3호(위성 기술 실험 및 지구관측용)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국내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1998년 10월 개발에 착수, 4번째로 제작을 완료한 무게 106kg의 소형 위성으로,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 시험 등의 모든 과정이 국내 기술 주도로 이뤄졌다.



    116억9천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의 총괄 관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  본체 개발은 KAIST 인공위성센터가, 탑재체 개발은 KAIST.한국천문연구원.서울대.미국 버클리대 등 국내외 기관이 각각 담당했다.

    이 위성은 국내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 Far-ultraviolet IMaging Spectrograph)와 `우주 물리 탑재체' (Space Physics Package), 데이터 수집장비 등을 탑재, 고도 690km 의 지구 궤도를 하루 14회 정도씩 돌며 우주 관측, 우주환경 측정,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최소 2년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가운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주탑재체인 원자외선분광기는 세계 최초로 원자외선 영역의 `전천지도'(全天地圖)를 작성, 21세기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숙제 중 하나인 우리 은하 내부에 산재하는 고온 가스체의 구조와 분포 및 물리적 성질을 규명, 은하 생성과 진화에 대한 신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우주 물리 탑재체'는 극지방 오로라 생성과정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성은 우리별 3호와 같은 `3축 자세제어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나,  새로운 피라미드 방식의 휠과 별 감지기, 자이로를 사용, 고정밀 자세 제어를 하게 된다.

    과기부는 "이 위성과 원자외선분광기의 주도적 개발과 운용으로 인공위성의  소형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첨단 우주기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NASA와  원자외선분광기 관측자료 공동 활용으로 우주기술 선진국인 미국과의 협력기반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이 과학위성 1호에 이어 2005년 국산  로켓을  이용한 발사를 목표로 `과학기술위성 2호'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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