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강국이 선진국이다"...'한·중·일 국제표준화 심포지엄' 개최

"중국은 현재 '표준'을 '특허'보다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표준을 장악한 나라가 강대국이 될 수 있기때문이죠."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7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한·중·일 동북아 삼국 국제표준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동북아 3국의 표준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정보교환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열렸다.

특히 이날 '중국의 국제표준화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중국표준화협회 쟝용핑 부장은 "중국은 국제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을 심각히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의 국제표준화 추진 배경과 전략을 소개했다.

쟝 부장은 "중국은 세계 6대 경제대국이지만 표준화 작업은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데 일단 방어하고 나중에 공격하는 전략를 통해 세계적인 표준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으로 국제표준화 추세를 따라가면서 한 분야에 대해서는 돌파구를 찾아 세계적인 표준화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표준은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응용부분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연구개발 성과를 보다 극대화시키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국무원 산하기관으로 국가 표준화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중국표준화협회(SAC:Standardization Administration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는 지난해부터 2004년을 목표로 총 280만불, 10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국가표준전략을 세우고 있다.

쟝 부장은 "중국의 국가표준전략은 크게 기존 시스템 변화, 과학기술 연구성과와 표준과의 연계, 국제표준화 전략 등 3개 미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일본규격협회 표준부 와다 다카미츠 교수는 "지난 10여년 사이 일본 주도에 의해 국제규격화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일본이 얻은 표준화에 대한 결론은 '수신형'에서 '발신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표준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또, 그는 "일본의 높은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의 뛰어난 기술력을 국제 규격화하는 일이 필수적이 되었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기술표준원 이은호 국제표준과장은 국제 표준화 동향과 우리나라의 표준화 정책 방향 등을 설명했다.



Date      2003/10/08
source      대덕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