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센트 유로 동전이 어딘데...'
독일인들의 동전 사랑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등 EU의 주요국들 사이에서 1,2센트짜리 유로 동전의 퇴출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독일 정부와 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동전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심각한 동전 부족과 실제 화폐가치 보다 높은 주조 비용의 상승에도 독일인들은 동전을 고집한다. 전통과 독일인의 정확성을 따지는 꼼꼼함이 경제논리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독일 재무부의 한 관리는 이렇게 반문한다. "1,2센트짜리 동전이 없다면 1.99유로짜리 상품은 어떻게 지불해야 하나" "당신 같으면 2유로를 내고 남는 1센트는 상점에 선물로 주나"
독일의 소매상인들도 1센트나 2센트 차이가 종종 고객들이 자신들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지 아니면 경쟁사에서 구매할 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고 주장한다.
독일 상인들은 이미 잔돈 사용에 익숙해져 있다. 독일소매상협회의 후베르투스 펠렌가르 회장은 "독일 마르크화가 통용되고 있을 때 우리는 지금의 1센트보다도 더 작은 동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동전이 사라지면 물가가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유로 독일인들은 다른 유럽국가들의 경우처럼 동전의 최소단위를 5센트로 올리고 이보다 적은 물건값은 5센트에 가까운 쪽으로 반올림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동전을 유지함으로써 그에 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동전제조 비용이 실제 화폐가치보다 크기 때문이다.
각 유로 국가들이 발행할 수 있는 동전 규모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로권 최대 경제규모인 독일은 올해 10억유로어치의 동전발행을 승인받았다. 유로권에서 가장 작은 룩셈부르크가 승인받은 7천만유로어치에 비해 14배나 많은 액수다.
유로 동전은 각국의 재무장관들이 유럽대륙에 흩어져 있는 화폐주조소들과 계약해 생산하는 데 제조비용은 주조소마다 다르며 비밀에 부쳐져 있다.
yks@yna.co.kr
(끝)
독일인들의 동전 사랑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등 EU의 주요국들 사이에서 1,2센트짜리 유로 동전의 퇴출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독일 정부와 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동전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심각한 동전 부족과 실제 화폐가치 보다 높은 주조 비용의 상승에도 독일인들은 동전을 고집한다. 전통과 독일인의 정확성을 따지는 꼼꼼함이 경제논리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독일 재무부의 한 관리는 이렇게 반문한다. "1,2센트짜리 동전이 없다면 1.99유로짜리 상품은 어떻게 지불해야 하나" "당신 같으면 2유로를 내고 남는 1센트는 상점에 선물로 주나"
독일의 소매상인들도 1센트나 2센트 차이가 종종 고객들이 자신들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지 아니면 경쟁사에서 구매할 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고 주장한다.
독일 상인들은 이미 잔돈 사용에 익숙해져 있다. 독일소매상협회의 후베르투스 펠렌가르 회장은 "독일 마르크화가 통용되고 있을 때 우리는 지금의 1센트보다도 더 작은 동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동전이 사라지면 물가가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유로 독일인들은 다른 유럽국가들의 경우처럼 동전의 최소단위를 5센트로 올리고 이보다 적은 물건값은 5센트에 가까운 쪽으로 반올림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동전을 유지함으로써 그에 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동전제조 비용이 실제 화폐가치보다 크기 때문이다.
각 유로 국가들이 발행할 수 있는 동전 규모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로권 최대 경제규모인 독일은 올해 10억유로어치의 동전발행을 승인받았다. 유로권에서 가장 작은 룩셈부르크가 승인받은 7천만유로어치에 비해 14배나 많은 액수다.
유로 동전은 각국의 재무장관들이 유럽대륙에 흩어져 있는 화폐주조소들과 계약해 생산하는 데 제조비용은 주조소마다 다르며 비밀에 부쳐져 있다.
yk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