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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독일의 주요 6개 경제연구소는 21일 독일 경제가 올해 까지 3년 연속 성장이 정체되고 내년에야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 경제연구소는 이날 공동 발표한 추계(秋季)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내년 성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자 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나고 재정적자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실업률이 10.4%를 기록하고 내년엔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0.5%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자 수는 올해 평균 439만3천명에서 내년엔 444만8천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경기회복세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데다 고용시장의 변화는 경기변화에 비해 느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세수 부족과 실업자 증가에 따른 복지비 지출 증가로 인해 올해 독일 정부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에 이르고, 내년에는 3.5%로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의 기준(GDP 대비 3% 미만)를 위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 성장 전망의 근거로 ▲내년 1월1일 부터 시행되는 약  180억유로에 달하는 소득세율 인하에 따른 가계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 ▲사상 최저 수준의 ECB금리 ▲세계경제의 회복 등을 들었다.

    또 내년에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근로일수가 올해에 비해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 수 있을 찌는 미지수다. 6개 연구소는  지난해 봄 춘계(春季) 보고서에서 2003년 성장률을 2.4%로 전망했으나 작년 가을 1.4%로, 올해 봄에는 0.5%로 3차례나 낮춘데 이어 이번에 다시 정체, 즉 0%로 낮췄다.

    보고서는 올해 중반부터 경제 회복의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경기상승에 대해 거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6개 연구소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실제 달성할 수 있을 것인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프강 클레멘트 노동.경제장관은 경제개혁 조치들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올해 0.75%, 내년 2%라는 지난 봄의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는 23일 한스 아이헬 장관이 발표할 경제현황 보고서에서는 이번  경제연구소들의 견해를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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