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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독일의 무역 상대국으로서 중국과  동구권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격감하고 있다.

    7일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4월 수출이 537억유로로 작년 동기에 비해 3.5% 줄었으며, 수입도 445억유로로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특히 유럽 대륙 밖의 가장 중요한 무역상대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1.5% 줄었다. 또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수출도 12.5% 감소했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15억유로로 21.7%나 뛰었으며, 중.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67억 유로로 5.6% 증가했다.

    올들어 1-4월 4개월 동안 대중수출은 모두 55억유로, 대중.동구권 수출은 250억유로로 각각 24.7%와 5.1% 증가했다.

    4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도 작년 동기에 비해 15.6% 늘어난 20억유로를 기록, 1-4월 동안 수입액이 총 79억유로(14.5% 2증가)에 달했다.

    또 중.동구권에서의 수입액은 4월에 2.4% 감소한 63억유로에 머물렀으나  1-4월 전체 수입액은 251억유로로 7.6% 늘었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은 수출선이나 무역상대국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공영 ARD방송은 특히 대미 수출이 격감한 것이 걱정된다면서 유로화의 대달러화 환율상승, 이라크전 여파, 4월 부활절 연휴 등 휴업일이 많았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독일 정부의 이라크전 반대 정책과 관련해 미국 기업들이 일시적인 독일상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도 대미 수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지적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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