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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인력이다."
    18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의 경제자유구역(FEZ) 합동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독일의 세계적 화학기업 바스프의 디트리히 폰 한슈타인 수석 고문은 이같이 밝혔다.

    폰 한슈타인 고문은 바스프가 한국에 투자하고 성공한 배경으로 높은  인프라와 안정적 에너지 공급, 높은 성장률, 중국 등 배후시장에의 접근 용이 등을 꼽고  "그러나 시장 요소 보다 더 중요한 최대의 장점은 인력의 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의 매우 역동적이며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인상적이라면서 독일의 같은 연령대 노동자들에 비해 교육 수준이 훨씬 높고, 특히 젊은 세대가  새로운 첨단 기술에 순발력있게 적응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노조와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양측이  공격적인 자세를 거두고 서로 속이지 않는 등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한국 노동자들의 직장에 대한 열정을  평가했다.

    이날 또다른 한국 투자 성공 사례를 발표한 독일의 유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헬라-베어의 토마스 헤덴보르크 사장 역시 성공하겠다는 열망과 회사에 헌신하는 우수한 인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한국의 가장 중요한 장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덴보르크는 그러나 장기적 전망의 불확실, 사회적 개방성 미흡, 일부  급진적으로 비치는 노조 등은 투자시 위험 요인이라면서 서유럽에서 제도적으로 정착된 노사관계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헤덴보르크 사장은 또 신속한 의사결정 역시 한국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사의 한국내 사업도 급성장했다고 비유했다.

    이와 관련해 유치단 단장인 오영교 코트라 사장은 한국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인, 특히 유럽인들은 북핵과 노조 문제를  그다지 우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핵문제도 해결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른바  전투적으로 알려진 노조의 경우도 대체로 경영진이 제대로 관리만 하면 큰 문제가 없고  민주노동당의 의회 진출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오 사장은 덧붙였다.

    이환균 인천 FEZ 청장은 이미 개도국을 벗어난 한국으로선 저임금에 기대는  산업은 중국에 밀릴 수 밖에 없으므로 향후 10-20년 앞을 내다보고 고부가 산업을  키우고 육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한국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으며,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 부품 공급 능력과 신속한 의사 결정력을 갖춘 나라임을 부각하는 방법으로 중국과 차별화해야 하며, 실제 이런 접근이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노동자 뿐아니라 기업, 특히 대기업 집단 스스로도 국제 기준에 맞게 의식과 관행을 바꾸고 정부도 공평한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야 노사 관계도  안정되고 외국인 투자가 활발해져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유치단은 프랑크푸르트 설명회를 통해 세계 2위와 4위 엘리베이터  업체인 스위스 쉰들러와 핀란드의 콘, 독일 제약사 쉐링, 석유화학 물류 부문 세계 최대 기업인 벨기에의 카통 나티, 독일과 덴마크 테마파크 업체인 플라이트 테마파크와  티볼리 등이 각각 2억달러에서 1천만달러 규모의 투자 논의를 하는 등 모두 45개 업체가 구체적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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