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참관기

 

(작성자: 고영종 총무간사)

 

1973년 설립된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이하 재독과협)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독일 에센 소재 Das Bildungszentrum für die Ver- und Entsorgungswirtschaft GmbH (BEW)에서 2017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0여 명의 학/석/박사과정 학생, 박사후 연구원 및 과학기술분야 종사자 그리고 40여명의 동반가족이 참석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시간과 함께 아래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좌) 정기총회 참석자 단체사진. (우) 평의원 회의.

 

• 환영사 및 장학상 시상식 (21일 오전)

본격적인 행사는 박원선 회장(제29대)의 환영사로 시작하여 주요인사와 지역회, 전문분과별 참석자 소개가 있었다. 7개 전문분과 대표인 분과장 및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장학위원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회원들의 연구성과와 재독과협 활동의 적극성을 고려, 선발된 총 5명(김의열, 이상욱, 정현호, 최은진, 최이다)에게 장학증서와 최대 700유로의 장학상을 수여하였다. 이는 각 과정별 차세대 과학기술자들에게 격려와 동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 강연 및 단체/기관회원 소개 (21일 오전)

기조강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진형 과학관은 내년 정부 R&D 투자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발표하고, 현재 하향식(top-down)의 연구과제 제안 및 투자방식을 탈피, 연구시스템의 혁신과 역동성 강화를 위해 상향식(bottom-up)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유럽 거점 이강우 소장은 산업기술 R&D 과제기획, 사업계획서 작성 및 발표요령이란 주제로 과학기술자들이 연구개발 계획서 작성과 발표에 있어 자주 간과되는 요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단체/기관회원 순서로 KIST Europe(서정호 대외협력실장), 일진베어링(진성규 이사), KERC(라상원 센터장), KIC Europe(전호석 사무국장)이 참여하여 각 기관의 역할 및 미래전략을 소개하였다.

 

 

(좌) 강연중인 KIST Europe의 서정호 대외협력실장. (우) 학술장학상 수상자.

 

• 학술 발표회 및 전문 분과 모임 (21일 오후)

학술 발표회는 공학I (전기전자정보, 기계, 에너지), 공학 II (환경, 재료, 에너지), 생명/기초과학의 3개의 세션으로 구분, 총 21개의 구두 발표와 1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었다. 좌장과 참석자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발표자 3명에게 각 100유로의 상금과 함께 상장을 수여하였으며 수상자로는 문건희(MPI für Kohlenforschung), 윤지수(Deutschen Zentrum für Luft- und Raumfahrt – Stuttgart), 이권진(Ruhr-Universität Bochum). 이후 전문 분과별 모임을 통해 자신의 전공분야를 소개하고 토론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연구분야뿐만 아니라 접목 가능한 분야의 연구기술자들과 교류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정기총회 및 네트워크 (21일 저녁)

정기총회에서는 20일 저녁에 열린 평의원 회의를 통해 의결된 사항을 참석한 전체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의결하였다. 석준원 자문위원의 주도로 진행된 정관 개정안 채택 그리고 공석이었던 신임 부회장 및 간사장 선출이 이번 총회의 주요 의결사항 이었다. 부회장으로 이보현 박사(Maiwald), 간사장으로 안현섭(HERE Technologies)이 선출되었고 신임 총무간사로 고영종(Christian-Albrechts-Universität zu Kiel 박사과정)이 지명되었다.
이후 진행된 네트워크 시간은 간단한 다과 및 맥주와 함께 독일 내 각급과정의 학생들과 과학기술자들간의 학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개인적 친목도모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고, 이를 통해 독일에서 활동중인 한인 과학기술자들간 활발한 교류의 발판이 되었다.

 

• 멘토링 프로그램 (22일 오전)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의 커리어 개발 및 동기부여를 위해 기획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강이화 박사(Nano Energie Technik Zentrum, NETZ)는 KEIT 산업핵심기술개발산업 유럽 성공사례를, 김주표 박사(Steinmüller Babcock Enviroment GmbH)는 <독일 회사 취업하기>라는 제목으로 독일 기업취업과 관련된 생생한 경험담을, 박사학위 취득 후 슈투트가르트 시청(환경보전과 도시기후 연구부) 근무중인 이현정 박사는 <독일 공무원 되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멘토들의 소중한 경험담은 독일에서 정착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독일에서 취업을 위한 생생한 준비과정과 회사생활뿐만 아니라 자문위원님들의 은퇴 후 삶 준비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은 학생부터 현재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과학기술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지원과 현대자동차, KIST Europe, 일진베어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현대자동차는 행사를 위하여 회원 수송용 차량을 지원하였다.

 

재독과협 2017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돌아보기 from VeKNI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