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558 추천 수 0 댓글 0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 한국은 독일과 함께 분단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이며 꼭 가보고 싶었다. 방한하면 분단된 나라의 통일과 통일  이후  내적 통합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하는 오토  쉴리(72)  독일 내무장관은 3일 오후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한국을 좋아하지만 오는 19일 한-독 대표팀 친선 축구 경기에선 솔직히 독일이 이기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다음은 베를린 내무부 청사에서 한 쉴리 장관 간담회의 일문일답 요지다.

    - 방한 일정은?
    ▲공식 초청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만난다. 한국 법무장관과 양국 간  '입국 및 체류에 관한 양해각서'와 '불법 체류자 송환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중요  일정이다. 개인적으론 서강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통일 후  내적  통합에 관해 강연하게 돼 기쁘다. (독일은 통일 초기엔 신설 부서인 내독부가 동서독 간 내적 통합 작업을 맡았으나 지금은 내무부가 주무 부서다. 또 출입국  관리도  한국과 달리 법무부가 아닌 내무부가 맡는다.)
    - 한국인에 대한 비자 처리 간소화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우선 기업인들이 내왕하기 편하고 빨라져 현재 유럽국 가운데 가장  큰  양국 간 경제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다. 문화와 학술분야 교류 증진도 기대된다.  특히 학술분야 협력은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 미국, 일본 등 극소수 국가에만 적용해온 비자 최혜국대우를 한국에 부여하고 중국 등 다른 아시아국에는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비자 처리 간소화의 전제 조건은 양국 간 신뢰다. 한-독 양국은 그동안  긴밀한 관계와 교류 경험을 통해 신뢰가 구축됐다. 중국은 우선 인구가 많고... 다른 나라와 비교는 하고 싶지 않다.

    - 독일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한국에 대해 적용하는 비자  최혜국대우가 다른 EU국가로 파급될 전망은?
    ▲한국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쌓아온 신뢰에 비춰 선례가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비자는 해당국 정부 책임이라는 점에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한국 대학 강연에서 어떤 말을 할 생각인가?
    ▲통일과 내적 통합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독일은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대동독 관계와 통일 문제에서 전환점을 이뤘으며, 동독  내에  민주화 세력이 형성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혈이 낭자한 유럽 역사 속에서도 동서독은 무혈로 재통일을 이뤘다. 또 이를 독일 통일과 EU 통합 과정을 연계해 설명하고 싶다. 분단 40여년 간 쌓인 문제는 결코 작지 않으며, 통합 과정에서 정치, 경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다. 우리는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 치안과 체육을 맡는 내무부 입장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 대비는?
    ▲치안과 관련한 특별 실무팀을 구성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  국제적인 협력, 특히 직전 월드컵을 치른 한국의 경험에 바탕한 조언을 기대한다.

    - 장관은 사회민주당 소속이자 1970-1980년 대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날렸다. 1998년 내무장관이 된 이후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일각의 지적들이 있다.

    ▲사람은 변한다. 세월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퐁피두 전 프랑스  정치인은 바보는 변하지도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한 일이 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생각은 민주적 법치국가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다.(사진 있음)
    choibg@yna.co.kr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이름 조회 수
2009.07.18 나를 돌아보며 시대 11877
2003.05.24 함부르크, 만년 대학생에 수업료 부과 VeKNI 11792
2008.06.09 공간의 사고 채호준 11771
2003.05.27 Deutschland verschwendet seine Wissens-Potenziale VeKNI 11262
2019.02.21 <DMG 독일 기상학회> 2019 1호 소식지_제 2회 한독 환경워크숍 file 김민지_홍보간사 3147
2019.04.11 남부지역 연합 춘계학술회 프로그램 일정 안내 (5월 4일, 뮌헨) file 41738 2316
2016.03.21 베를린공대 학술동아리, 학교생활을 위한 필수어플 개발 file 38072 2284
2017.10.29 2017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참관기 file admin 2236
2016.03.20 학계를 떠나는 한 박사과정 학생의 뜨거운 질타 file 38072 2092
2018.05.10 2018년 8지역 뮌헨춘계학술세미나 공지 (6월 9일 토요일) file 41738 2002
2019.10.21 VeKNI_2019 디자인/건축분과 학술회 file 43620 1789
2019.07.07 2019년 지역회 연합 여름학술캠프 (8/2-4, Frankfurt) file 42713 1716
2019.11.20 2지역 2019년 하반기 학술세미나 @브레멘 file 41816 1694
2019.11.04 2019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참관기 file 42713 1652
2017.11.22 <독일기상학회> - 제1회 한독 환경 워크숍 file 41827 1613
2019.07.05 2019년 7지역 자동차분야 한인종사자 모임 (7/19, Stuttgart) file 42713 1541
2017.05.05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file 38072 1509
2019.06.04 <과학과 기술> 2019년 6월 호 - 46억 년 전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file 41991 1430
2016.03.15 아이디어가 필요해! 여섯색깔모자 기법(Six Thinking Hats) 38072 1406
2019.06.16 2019년 7지역 및 재료분과 합동세미나 후기 file 42713 139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