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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37년 만의 귀국 길에 체포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다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송두율(宋斗律.59) 교수가 독일을 떠난 지 근 11개월 만인 5일 베를린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송 교수는 부인 정정희(鄭貞姬.61) 씨와 함께 오후 6시20분 루프트한자 LH  713편으로 환승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인사들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국내선 청사로 옮겨 다시 LH 196으로 갈아타고 오후 8시40분께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송교수 부부는 20여 명의 교민, 학생, 독일 아시아 선교재단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구에 있는 자택으로 직행했다.  

    10개월 14일 만에 집에 들어서 짐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 송  교수  부부는 쾰른 등 서부지역에서까지 송 교수를 보기 위해 온 인사들의 요청으로 자택  인근의 노천 맥주집으로 옮겨 자정이 넘도록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송 교수는 도착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분 간은 쉬면서 그간에 겪었던 일들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그러나 국내의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하고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인터뷰는 일체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서울을 떠나기 전에도 간략한 글만 남겼다면서 추후에 다시 연락을 나누자고 말했다.  

    한편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연구원인 큰아들 준(儁.28) 씨와 소아과  전문의 인 작은 아들 린(麟.27) 씨는 업무 차 각각 일본과 독일에 머물고 있어 11개월 만에
돌아온 집에서 첫 날 밤은 노 부부만 함께 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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